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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세' 이외수, 효성 깊은 아들이 전했던 투병 중 힘든 시간 모습 '그리움 가득'ABOUT 방송연예리포트 2022. 4. 25. 23:51반응형728x170
30여 년간 큰 사랑을
받았던 인기 소설가 이외수 작가.
그가 향년 76세. 별세했습니다.
그의 별세 소식에 온라인상에는
추모의 물결이 일고 있는데요.
또한 최근까지 투병 생활을
한 모습도 재조명 받고 있습니다.
이외수 작가의 아들 이한얼씨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전한
이 작가의 투병 생활 모습을
다시금 들여다볼까요.
1. 투병 중 바둑 즐겼던 이외수 작가
이외수 작가 아들 이한얼:
"안녕하세요
큰 아들 한얼입니다
아버지께선 연하장애와
기도에 뚫은 목관 때문에
말씀을 하실 수 없는데요
그래서 무엇을 기억하고
계시고 무엇을 잊으셨을지
알 수가 없는 상황이거든요.
며칠 전엔 혹시 바둑을
기억하고 계실까 싶어
바둑판을 사서 들고 가 보았어요.
바둑이 안되면 오목이라도,
오목이 안되면 알까기라도
가르쳐 드려야겠다 싶은 마음으로요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바둑을 기억하고 계시더라고요!
비록 달달 떨리는 손이었지만
원하는 곳에 정확히 돌을 놓시고
또 제 죽은 돌도 남김없이
집어 가시는 걸 보고
눈물이 왈칵 쏟아질 뻔했습니다 ㅠㅠ
아아 감사합니다 아버지
감사합니다 바둑님!
1년 8개월의 시간 동안
말은 못 하고 몸은 뜻대로 안 움직이고
코로나 시국에 면회도 안되어
그렇지 않아도 외로움이 많던 분이
하루하루가 더욱 외로우셨을 텐데
아버진 포기하지 않고
고군분투하고 계셨던 거예요 ㅠㅠ
존버의 창시자답게 끝까지
버티시는 모습이
한없이 존경스럽네요 ㅠㅠ"
2 투병 중 결혼기념일 맞은 이외수 작가
이외수 작가 아들 이한얼:
"안녕하세요. 큰아들 한얼입니다
지난달 26일은 어머니 아버지의
결혼기념일이셨어요.
76년도에 결혼을 하셨으니.
올해로 45년을 함께 하셨네요
아버지가 쓰러지시기 전 두 분은 잠시
졸혼이란 이름으로 각자의
시간을 갖기도 했었는데요
아버지가 쓰러지자 가장
먼저 달려온 건 어머니셨죠
그 뒤로 어머닌 지금까지
아버지 곁을 지키고 계세요
어머니도 건강이 좋진 않으세요
당신도 여러 병을 안고 있는데
아버지께 갈 때면 진통제를
한 움큼 드시고 가야 할 정도죠
아버지 앞에서 아픈 모습을 보여주기
싫으신 어머닌
아무렇지 않은 척 아버지 앞에서
한껏 밝은 모습만 보이다 오세요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야 약기운이
떨어져 앓아 무우곤 하시죠
어머니와 아버지를 보며
부부란 게 무엇인지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돼요
가족이 얼마나 소중한지도 느끼게 되고요
어머니 아버지의 결혼 45주년,
두 분에겐 좋은 일도 나쁜 일도
참 많으셨더랬죠
그 유난한 시간을 버텨내고도 함께 하고 계신
두 분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안 들어요
결혼기념일을 축한다는 말보다
고생 많으셨다는 말과 함께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어요
더불어 감사하다는 말씀도요
어머니 아버지
고생 많으셨고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봄은 꼭 올 거예요 조금만 더 버텨주세요"
이외수 작가는 2014년
위암 2기 판정을 받고 회복했지만
2020년 다시 뇌출혈로 쓰러졌는데요.
의식 불명의 상태에서 다행히
의식을 찾아 병원에서 재활치료를
최근까지 받았습니다.
그러나 지난달 이한얼 씨 sns를 통해
이 작가는 폐렴으로 위독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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