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헌수, 절친 박수홍·윤정수와 인연 끊은 이유

개그맨 박수홍, 윤정수와 20년 지기 개그 선후배 절친인 손헌수가 이들과 결별을 선언해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손헌수와 윤정수는 20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아이콘택트’에 출연했다. 박수홍도 함께 출연해 손헌수와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었지만 스케줄상 참석하지 못하고 영상통화로 출연했다.

 

‘아이콘택트’는 어쩌다 사이가 멀어진 연예인들이 침묵의 방에서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나눠 서로 쌓았던 앙금과 오해를 푸는 시간을 갖는 신개념 침묵 예능이다.

 

이날 방송은 20년간 함께 우정을 쌓아온 손헌수가 최근 다수 언론을 통해 박수홍, 윤정수와 연락을 끊겠다고 알린 것과 관련해 이야기하는 모습을 전했다.

 

채널A 아이콘택트 손헌수, 윤정수편 이미지 캡처=사진출처.

 

특히 윤정수는 손헌수와 대화하다 참았던 눈물을 쏟아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날 윤정수는 손헌수에 최근 개그맨 남창희의 연락을 받고 본 기사를 언급하며 말문을 열었다.

 

그 기사는 손헌수가 박수홍, 윤정수와 절교를 선언한 내용이다.

 

윤정수는 “웃기려고 이런 기사가 났는 줄 알았는데 그런데 그러고 봤더니 전화 연락이 없더라”라며 손헌수에 서운한 듯 말했다.

 

그러면서 윤정수는 “그 기사가 나고 전화 한 통이 없었다. 두 달 가까이 박수홍과 나에게 연락 없이 끊었다”라며 말했다.

 

이 말에 손헌수는 이 같은 결심을 한 계기가 ‘박수홍의 말’ 때문이라며 설명했다.

 

채널A 아이콘택트 손헌수, 윤정수편 이미지 캡처=사진출처.

 

손헌수는 최근 박수홍과 술을 마시다가 들을 이야기로 박수홍이 ‘나는 요즘 행복하다. 내가 돈 버는 이유는 너희와 실버타운에 살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라며 전했다.

 

손헌수는 “이 말을 듣고 섬뜩했다. 이 말을 듣고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한 분은(박수홍) 51세다. 한 분은(윤정수)는 얼마 뒤면 50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헌수는 “저희는 지금도 늦었다(결혼할 때)”라며 “결혼 후 다시 보더라도 지금은 헤어져야 한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또 손헌수는 지난 20년간 이들과 절친으로 지내면서 겪은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손헌수는 “저는 형들을 모셔야 하는 방자이고 형들은 도련님이었다”라며 “어디 가도 나는 고참이지만 형들 앞에서는 대우 못 받고 인정도 못 받는 느낌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또 손헌수는 박수홍과 윤정수 말 때문에 여자친구와 헤어졌던 일을 떠올리며 “형들은 나에게 전부였다. 내 생각을 반영했어야 했는데”라며 아쉬움을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손헌수는 “오늘은 박수홍 선배의 생일이다. 원래는 모여야 하는 날이지만 오늘은 전화를 꺼 놓을 거다”라며 “두렵지만 이렇게 결정한 건 하루 이틀 고민해서 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윤정수는 “왜 우리 눈치를 보냐. 그냥 친하면 되는데”라고 말했다.

 

그러나 손헌수는 “이제 우리는 헤어져야 할 것 같다. 저도 41살이고 우리가 모이는 것은 무의미하다. 그만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그만 헤어지자”라고 말했고, 윤정수는 “뭔 소리야”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또 이 말에 윤정수는 분하고 사귄 여자랑 헤어진 느낌이라며 말했다.

 

윤정수는 마지막으로 손헌수에 “내 생일이 2월 8일이다. 너 생일을 잘 보내고 내 생일 때 아무렇지 않다는 듯 나타나 네 삶을 살아라. 그것도 아니라면 나타나지 마라”라고 깜짝 제안을 했다.

 

그러나 손헌수는 “감사했다”라며 인사로 거절하고 눈 맞춤 방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