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스코드 소정 ‘싱어게인’ 언급, 권리세 사망 ‘교통사고’(+멤버들 심경)

비운의 걸그룹 레이디스코드의 소정이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멤버 故권리세, 故권은비가 사망했던 과거 사고를 언급한 가운데, 사고 후 멤버들의 심경도 재조명 받고 있다.

 

소정은 지난 30일 방송된 JTBC ‘싱어게인-무명가수전’에 출연했다.

 

언론보도 캡처=사진출처

 

이날 방송에서 소정은 임재범의 곡 ‘비상’을 불러 11호 가수로 합격의 영광을 안고 눈물을 흘렸다.

 

소정은 이날 특히 자신을 ‘이제는 웃고 싶은 가수’로 자신을 소개하면서 심사위원들에 주목받았다.

 

이와 관련해 소정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레이디스코드로 활동을 했다. 5인조로 활동하면서 신인상도 받고 바쁘게 지냈다. 그런데 사고가 있었다”라며 “그 사고 후 사람들은 우리 팀을 ‘불쌍한 애들’이라는 반응을 보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정은 “그 반응이 많이 속상했다. 그 시선은 이젠 이겨내야 할 숙제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라고 담담히 말했다.

 

레이디스코드 프로필 캡처=사진출처.

 

또한 소정은 무대에서 노래를 부른 뒤 “사고 후 3인조로 활동했는데 (사고당한 멤버) 빈자리가 커서 ‘웃어도 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기쁨과 행복을 (대중에) 드리고자 하는데 (대중은 우리 팀을) 안쓰럽게 봐준다. 그래서 웃으면 안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라며 말했다.

 

소정이 활동한 레이디스코드는 지난 2013년 3월 5인조 걸그룹으로 데뷔했다.

 

당시 레이디스코드는 ‘예뻐 예뻐’ ‘키스 키스’ 등 노래를 발표하면 주목받는 신인 그룹이었다.

 

그러나 데뷔 1년이 지난 2014년 9월 대구에서 스케줄을 마치고 서울로 복귀하다 경기 용인 영동고속도로에서 충격적 교통사고를 겼었다. 이 사고로 멤버 권리세와 권은비가 사망했다.

 

레이디스코드 과거 교통사고 관련 방송 캡처=사진출처.

 

사고 당시는 비가 내린 날이었고 이들 멤버가 탄 승합차는 빗길에 미끄러져 전복돼 방호벽을 들이 박았다.

 

결국 이날 사고로 권리세와 권은비, 소정은 병원으로 옮겨졌고 소정만 의식을 회복했다.

 

사고 직후 당시 21세의 어린 나이였던 권은비가 사망했고, 23살 이었던 권리세는 중태에 빠졌었다. 이후 10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았지만 사고 5일이 지나 결국 권리세도 이 세상을 떠났다.

 

고 권리세 이미지 캡처=사진출처.

 

이후 소정을 포함한 레이디스코드 나머지 멤버들은 3인조로 5년간 연예계 활동을 이어왔다.

 

이날 사고와 관련해 레이디스코드 3인 멤버들은 지난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아이콘택트’에서 최초로 사고 후 심경을 전해 주목받기도 했다. 이들은 사고 이후 단 한 번도 함께 당시 일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없었다고.

 

이날 방송에서 당시 사고 장면을 목격한 레이디스코드 멤버 주니는 “사고 장면이 캡처한 것처럼 기억에 남아있다. 너무 충격적이었다”라며 “눈을 감기만 해도 그 장면이 떠올랐다. 환청이 들리기도 했다. 당시 퇴원하고는 세수를 할 수도 없었다. 세수하려고 눈을 감기만 해도 그 장면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자는 것도 무서웠다”라고 말했다.

 

애슐리는 “사고 후에 행사장에 갔는데 (5인조가 함께 했던 곡) 해야 해서 다시 애들 없이 무대에 설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그 무대를 안 하고 싶었고 못할 것 같고 두려웠다. 그냥 도망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JTBC 아이콘텍트 방송 장면 이미지 캡처=사진출처.

소정은 “사고 날이 내 생일이었다”라며 “그날 사고 후 생일날은 더 이상 생일이 아니다. 축하받는 날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정은 “오전에는 언니(고 권리세, 권은비)를 보러 갔다가 저녁에는 파티를 하면 이상한 일이 아닌가 한다”라며 “(생일이 있는) 주간은 심적으로 힘들다. 생일은 뭔가 슬픈 날인 것 같다”라며 말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