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잼, 이태원 클럽 폭행 사건 ‘그날 무슨일이 있었나’(+피해자 주장)

래퍼 씨잼(본명 류성민)이 2년 전 ‘이태원 클럽 폭행’ 사건으로 1심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당시 사건의 전말에도 다시금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서부지법은 28일 클럽서 손님의 얼굴을 때린 폭행, 상해 혐의로 기소된 씨잼에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 선고했다. 또 120시간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언론보도 캡처=사진출처.

 

씨잼은 이 사건이 일어나기 4개월 전, 마약 투약 혐의로 집행유예를 받은 바 있다. 씨잼은 자숙 기간 중 또 한차례 폭행 사건이 불거져 논란이 됐다.

 

씨잼의 논란 사건은 지난 2018년 12월 서울 용산구의 한 클럽에서 벌어졌다.

 

당시 씨잼은 단상 위에서 춤을 추며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 함께 클럽에 있던 또 다른 손님 A 씨에 물이 튀겨 A 씨와 시비가 붙었다.

 

씨잼 인스타그램 캡처=사진출처.

 

이후 상황은 씨잼과 A 씨의 설명이 다르다.

 

우선 A 씨는 그 당시 상황에 대해 지난 방송된 SBS ‘본격 연예 한밤’을 통해 설명했다.

 

A 씨는 그 당시 씨잼이 춤추다 물을 튀겼고, 씨잼에 주의해 달라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그러다 말싸움이 붙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씨잼은 A 씨의 뺨을 툭툭 치며 폭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A 씨의 일행 중 B 씨가 이들의 폭행을 말렸고, 이 과정에서 씨잼에 얼굴을 맞아 코가 골절되고 눈 밑이 찢어지는 등 전치 4주의 상해를 입었다고 알렸다.

 

씨잼 인스타그램 캡처=사진출처.

 

그러나 씨잼은 이날의 상황에 대해 다르게 주장했다.

 

씨잼은 당시 A 씨가 먼저 주먹으로 폭행했고, A 씨를 포함한 5명의 집단에 폭행을 당했다고 말했다. 씨잼은 이 사건으로 2주 진단을 받았다고 알렸다.

 

이들은 씨잼에 목을 조르고 얼굴을 때렸다고 말했다.

 

또한 방어를 하는 과정에서 이들에 정당방위 차원에서 폭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씨잼 인스타그램 캡처=사진출처.

 

씨잼은 이후, 사건 경위를 떠나 원만한 해결을 위해 A 씨 등에 치료비를 제공하려고 했다.

 

그러나 상대방이 이를 거절, 합의금으로 수 천만 원을 요구해 불가피하게 법적 조치에 나서게 됐다고 알렸다.

 

씨잼은 “당시 자숙 기간이라 원만한 합의를 받고 싶었지만, 연예인 신분인 것을 이용해 상대가 과도한 합의금을 요구했다”라며 말했다.

 

당시 씨잼은 앞서 4개월 전인 그해 8월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1년 6개월 징역, 2년의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자숙 기간을 가지고 있었다.

 

씨잼 인스타그램 캡처=사진출처.

 

결국 이날 사건으로 씨잼은 재판에 넘겨졌다. 그러나 법원은 씨잼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법원은 씨잼이 주장하는 ‘정당방위 폭행’을 인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 이유는 A 씨 일행과 시비가 붙어 서로 주먹다짐하는 과정에서 폭행을 한 것으로 볼 수 있어 씨잼이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봤다.

 

또한 피해자의 상해 정도가 크고, 씨잼이 당시 마약 범죄로 집행유예 전력이 있는 점도 고려됐다.

 

다만 씨잼이 A 일행과 합의에 나서 노력한 점은 참조해 양형했다고 알렸다.